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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짧은 글

새벽 사랑

by 감성좋아 2023. 9. 28.

늦은 밤,

 

사무실의 불빛만이 

어두운 공간을 비추고 있습니다. 

 

주변의 시계는 이미 새벽을 가리키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그녀와 만나기로 했던 날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그녀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시간 전에 전화를 걸어 

사과의 말을 전하였습니다. 

 

내 목소리에 담긴 미안함이 

그녀에게 잘 전달되었을까요?

그녀와의 통화가 끝난 후, 

나는 다시 업무에 몰입합니다. 

 

시간은 점점 더 깊어가고, 

결국 새벽이 되어 마감이 됩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차에 탑니다. 

 

피곤함과 고단함이 

몸과 마음속으로 스며들지만, 

생각나는 것은 오직 그녀입니다.

그래서 결정합니다. 

 

집으로 돌아가기보다 

그녀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아마도 잠들어있겠죠? 

하지만 집 앞까지라도 가보려 합니다.

그녀의 집 앞에서 멈춥니다. 

 

2층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자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여전히 깨어있다면?

전화를 해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자고 있다면 

깨우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망설입니다.

그러다 문자 메세지라도 

보내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과 상반되게 

이 시간에 문자 메세지라도 보내면 좋겠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고민 속에서 결국 참아내려 

한참 동안 차 안에 앉아 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그녀를 보지 못해도, 

집 앞에서라도 

그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때, 휴대폰이 울립니다. 

전화번호를 확인하니 그녀였습니다.

"여보세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봅니다.

"오빠 집 앞에 있는 거 다 알아, "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나 보러 온 거 아니야?

 그냥 집에 가려고 했어?"

 

 그녀는 내게 이어 말합니다.

 

"빨리 와 보고 싶어."

그 말을 듣자마자 

행복한 미소가 올라옵니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지만

그녀의 집 앞에 오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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