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사무실의 불빛만이
어두운 공간을 비추고 있습니다.
주변의 시계는 이미 새벽을 가리키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그녀와 만나기로 했던 날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그녀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시간 전에 전화를 걸어
사과의 말을 전하였습니다.
내 목소리에 담긴 미안함이
그녀에게 잘 전달되었을까요?
그녀와의 통화가 끝난 후,
나는 다시 업무에 몰입합니다.
시간은 점점 더 깊어가고,
결국 새벽이 되어 마감이 됩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차에 탑니다.
피곤함과 고단함이
몸과 마음속으로 스며들지만,
생각나는 것은 오직 그녀입니다.
그래서 결정합니다.
집으로 돌아가기보다
그녀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아마도 잠들어있겠죠?
하지만 집 앞까지라도 가보려 합니다.
그녀의 집 앞에서 멈춥니다.
2층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자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여전히 깨어있다면?
전화를 해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자고 있다면
깨우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망설입니다.
그러다 문자 메세지라도
보내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과 상반되게
이 시간에 문자 메세지라도 보내면 좋겠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고민 속에서 결국 참아내려
한참 동안 차 안에 앉아 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그녀를 보지 못해도,
집 앞에서라도
그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때, 휴대폰이 울립니다.
전화번호를 확인하니 그녀였습니다.
"여보세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봅니다.
"오빠 집 앞에 있는 거 다 알아, "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나 보러 온 거 아니야?
그냥 집에 가려고 했어?"
그녀는 내게 이어 말합니다.
"빨리 와 보고 싶어."
그 말을 듣자마자
행복한 미소가 올라옵니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지만
그녀의 집 앞에 오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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