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머리가 아파 약국에 들렀고,
두통약을 구입해 먹었습니다.
조금 아픈 두통이 있지만,
집에 있는 것보다는
밖에 있는 게 좋아 카페까지 왔습니다.
나는 창가에 앉아
작은 테이블 위에 놓인
찻잔을 들었고,
따뜻한 차의 향기가 코끝을 감싸며,
나를 안정시켜주었습니다.
바깥은 흰 눈이 내리고,
아팠던 머리는 금세 나았습니다.
아픈 머리는 언제 그랬느냐며
괜찮을 정도로 가벼워진 기분입니다.
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순수하고 맑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었고,
그 속에서 내리는 눈송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모습과
규칙 없는 춤으로
공중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내 머릿속은 눈송이처럼
하얗게 가벼워졌고, 시원해졌습니다.
마음도 함께 가벼워졌습니다.
창밖의 눈송이들은 조용히 내려와
마음을 적셔주고,
달빛은 반짝거려
나에게 따스하게 비추어 줍니다.
외로움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것을 느꼈고,
평온함과 안식을 맛보았습니다.
내 안에 실패한 옛사랑의 아픔과
상처가 깊게 파고들어왔지만,
그래도 내 상처는 작고 아름다운 꽃들로
조용히 피며 아물어 갈 것입니다.
그 꽃들은 강하게 자라나며
삶의 의미와 성장의 기회를
상기시켜줄 것이고,
사랑의 실패와 아픔 속에서 얻어낸
지혜와 강함으로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해줄 것입니다.
사랑 없는 삶과
외롭지만 사랑하는 삶 사이를
맴돌면서 나는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 주며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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